[버들] 취중진담..

솔직히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술한잔 했습니다.

간혹..
술자리 분위기에 무르익어
살며시 취기가 도는 경우가 있죠?
여자든? 또 남자든?
그땐..
꼭 생각나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두..
서로에 대한 감정이,
우정 이상이 아니면,
취김에 하는 전화가..
상대방에게 그렇게나 짜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어쩜..

사람은 참 나약한 존재같아요.
술한잔, 또 한잔에 용기를 담아..
취한 정신에 진심을 털어버리곤,
또 제정신에 미안하다고 하니 말이에요.

그리고 나면 결국 제자리인걸..
아니 어쩜 그보다 더 한발짝 물러나야 하는 것인걸..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취중에 하는 말이라도,
그 순간은 그 사람에게 고된,
망설임에 순간이었단걸..

그 망설임에 몇번을,
수화기를 놓았다 들었다 했는지를..


그렇게 어렵게 꺼낸 한마디가,
그렇게나 당신이 귀찮아 했던,
"여보세? ?"란 한마디인지..
당신은 알까요?

술김에 전화하는 습관이란,
당신은 나쁜 행동과 버릇이라 생각지 모르겠지만..
그 맘은,
어렵고 고된 현실의 순간에,
희망의 열쇠를 담아 누르는,
한가닥 바램의 번호라는 걸..
당신이 알아주었음 하는 생각이네요.


취중진담이란 말이 있죠?

취중이란건 어쩌면..
당신에게 맘을 고백하기 위한..
어려운 연기일 수도 있단걸,
당신이 알아주었음 하네요.


<버들소리(서연화)푸념>


공감가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