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재>
by Ŧае趙

끝없는 싸움과 그 갈라짐의 끝에서...

사막의 모래가 허공으로 치닫을 때
슬픔을 간직한 꽃잎은 낙엽이 되어버린다.
오랜 시간의 기다림
뒤에 얻은 것과 잃은 것.
나는 잃었어도 당신이 태어날 수 있었다는,
위로받을 수 있는 상처
나는, 당신을 기다린다.
그리움은 바람결에 나부끼고...
갇혀버린 내 안에 갇혀버린 영혼, 그건
새...
아니다,
눈물없이 울어버린 내가 새장 안에 갇혀버린 것인가.
정처없는 그리움
생에로의 집착이 너무도 잔인해져오는 비애감
허나 늘 당신에게로 향해 있음을...
시간이 흐를수록 그리움은 고통이 된다.
지쳐버린 육체와 영혼, 그 사이의 외로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커다란 호수를 응시한다.
허나 당신은 없고, 대신에 비치는 건
나의 몰골과 내가 아닌 분열된 자아의 모습.
혼돈...
혼돈은 시간을 거역하는 내 안의 반역자
...때문에 나는 눈먼 새가 되어버린다.
눈이 멀었기에 볼 수 없는 땅,
그 거대한 대륙을 횡단하여 슬픈 영혼들이 마주친다.
나는 죽고, 영혼들은 또다른 투쟁을 벌이지만
그 어디에서도 당신의 냄새를 맡진 못한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거대한 대륙 위에서 재되어 흩날리는
당신의 이름.., 나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