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없고 땅도 없지만, 나는 그대에게
저 언덕 사이로 활짝 열리는 아침을 보여드릴 수 있지요
그리고 고운 입맞춤과 일곱 송이 수선화도 드릴 수 있지요
Brothers Four / Joan Baez 'Seven Daffodils'에서

1
가령, 예쁜 사과 두 개가 내게 있다면
그 가운데 하나를 네게 줄 수 있지
그렇지만, 그것이 다만 하나뿐이라면
난 그걸 모르는 아이에게 줘버릴 거야
네가 갖고 있음으로 내 가난하고
내가 갖고 있음으로 네 가난해질 테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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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많은 얘기를 했지
가슴이 텅 빈 것 같다
어릴 적 아버지의 담배 냄새처럼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네게만은 다 쏟아놓고 싶었어
단단한 보석처럼 내 가슴에 무겁게 박혀 있는 절망도,
사금파리처럼 조각난 희망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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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한 사람에게만은
진짜 내 얼굴을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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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랑은 서로를 길들여가는 것, 사랑은
아주 작은 일에도 서로 익숙해지는 것
그대는 나를 얼마나 길들였는지
나는 그대를 얼마나 길들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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