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물결이 이는 대로
발걸음을 멈춰 세우게 한 건
심연 가운데
날아온 저 나비
봄은 분분하고
햇빛 비춰
흰 이를 드러낸 조약돌을 보며
미소짓는 한때
가장자리에 날아온
저 나비
혹
졸음에 겨워
익사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