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참으로 많은 인연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이처럼 인연이란 이름으로 만나서
사랑하고 그리워하게 된 사람은
오직 당신이란 이름뿐이었다
마음속에
가장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
멀리 있어도 항상 그리운 사람으로
힘든 날에도 그리워하는 날에도
그 이름 하나 부르면
스스럼없이 달려와 주는 사람으로
스스럼없이 내손 잡아주며
조금이라도 쓸쓸해 질까봐
잠시도 쉬지 않고 떠들어 주는 사람
어느 날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지만 당신은 어디서나
같이 있고 싶은 사람

언제나 내 곁에
떠나지 않는 그림자로
남아 주었으면 하는 사람
미련 같지만 당신이라면
한 지붕 아래 같이 살고 싶은 사람
아무도 모르게 한숨짓고 있으면
가만히 다가와서 토닥거려주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
그런 당신이 있기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자신을 가질 수 있었고
한 번도 부딪히지 않은 세상을
걸어가려고 한다
당신이란 이름이 내게서
두려움이 떠나가게 했기에
나에게 있어 당신은 인연이란 이름보다
나의 삶을 맡겨도 좋은
언제라도 동행하고 싶은 사람

내 삶의 그늘진 부분도
햇살 비취도록
해줄 수 있는 사람
삶의 깊은 늪 속에 빠져 있어도
손 내밀어 건져내
줄 수 있는 사람
나의
소중한 동반자로
살고싶은 사람
다시한번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다음 세상에서는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다
나에게
힘이 되어 주는 만큼
다음 세상에서는 당신을 위해
살아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하는 사람

외롭고 쓸쓸한 순간도
고향을 벗어난
타향에 혼자 있어도
혼자라는 느낌을 각지 않게 해주고
만나지 못해도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
오래도록 당신에게 머물러서
빛바랜 사진첩으로 남길 수 있도록
내 삶의 터에서
나란히 당신과 웃으면서
지낼 수 있는
영원한
나의 동반자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