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랑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그대를
사랑 할 수 있다면
이 가을의 외로움과 이별하고
낙엽처럼 애처로운 몸짓으로
울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늘 바라만 보고 있었던 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면
흐르지 않는 강물로
썩어 갈지라도
영원히 그대 곁에 머물겠습니다
그대의 강가에서
세찬 비바람 때문에 온몸을 적시는
고목으로 살아가면서
언젠가 뿌리가 썩고
손발이 부러지는 그날까지
영원히 그대 곁에 서 있을 것입니다

바라볼 수 있을 때까지
그대의 창가를 떠나지 않고
어둠속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으로 오랫동안
그대의 창가를떠나지 않다가
밝아지는 아침 창가에
눈부신 햇살로 기다렸다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대의 모습을 만나겠습니다
오래도록 이어지는 인연으로
운명의 사랑을 하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나 그렇게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