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의 아름다운 마음이 좋아
사랑하는 너를
만들어 버렸다
들풀처럼 살아 왔던
나의 세월에
너는 나를 향기롭게 해주었고
아무도 돌아보지 않던 들풀위로
내리는 너의 햇살이 눈부시다
내 가슴에 단비로 내린
너 때문에
난사랑 받을 수 있는
꽃으로 태어나
이제부터
너를 위한 향기로 살아가련다
황량하기만 하던 사막에서
기름진 들판으로 변해 버린 내 마음을
너는 알고 있으리라

내 너를 위해
작은 들꽃으로 살아도 좋다
무심한 바람이 휩쓸고 지나기도
너의 이름으로 지탱할 수 있도록
이름 없던 들풀은
네 가슴의 화분에옮겨져
너의 마음 안
온실에 살고 있어
비바람에 쓰러지는
아픔이 없구나
거친 삶을 참아낸
힘겨움이 너를 만났기에
모진 나의 생명을
지켜갈 수 있고
뿌리 채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을
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내 너를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너에게서 유일한 선택받은
하나뿐인 인연이라 생각하기에
너를 사랑하는 것은
나에게 부여된
마지막 남은 내 인생의 의미
결코 세상은 나를 저버리지 않았고
사랑 없이 태어났어도
네가 돌아봐준 그 날 부터
나는 너의 사랑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향기를 가졌다
내가 살아온 세상에서
혼자서 걸어가던 그때는 아팠지만
지금은
너와 함께 걸어가는 길 위에
아름답게 귀중한 꽃으로 살아간다

죽음보다 더했던
힘겨웠던 나의 삶
그곳을 빠져나온 내 가슴은
환희로 가득 차오르고
하늘은 축복처럼 맑구나
이제 하루를 살아도
너의 삶으로 인해
애처롭게 매달린
마지막 잎새가 아니라
새순 돋는 새로운 희망으로 산다
너를 만난 것이
저 하늘의 진리라면
너의 만남을 거스리지 않고
나 혼자만의 인생이라 생각했던
자난날의
암울했던 기억을 몰아내고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너를 사랑 하련다

계절이 바뀌기에 마지못해
갈아입던 옷
한번 뿐인 내 인생을
무심히 지나쳐 왔지만
너를 알고 난 후 부터
내 인생 아무렇게 살아 갈 수가 없다
이 모든 것은 너의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억해낸
나의 마지막 행복이 아닐까
비워진 가슴을 너로 채우고
진정한
사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련다
너를 사랑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