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사랑했었다
사랑했기에
애타는 가슴을 안았고
너의 흔적을 안고
뒹굴었던 마음이
아파서 터져버릴 것처럼
그렇게 사랑을 했었다
어디로 갔을까
소중했던 내 기억들
아름다웠던 내 사랑은
어디에서 길을 잃고
안타까운 눈물 흘리게 하는가
이제 떠나야하는가 보다
돌아서지 않는 발길을 돌리려니
눈앞에 너의 모습
어디다 버리겠는가

잘 가란 말 한마디
전하지 못했는데
쓸쓸히 돌아서며
너와의 애틋했던 정을
강물에 띄워야 하나보다
아침에는 햇살로
저녁 무렵이면 노을로
너에게로 갔었는데
이제 캄캄한 밤에
길 찾아 헤매야 하는가
그렇게 너를 사랑했었고
아무도 모르는 정을
너에겐 다 주어
조금의 후회도 없이
널 사랑했었다

이제 내가 자리해야할
또 다른 그림자를 찾아
너를 떠나듯이
나 또한 떠나야 하는가보다
내안에서 다 보내지 못한
조금 남은 정은
너를 안은듯 영원히
내게서 떨어지지 않을지라도…
난 떠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