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고
소리치고 싶어도
목소리마져 잠들었는지
깨어나지를 않고
매일처럼 기다리던 햇살도
구름 속에 묻어두고 싶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빌던 소원도
다 부질 없는 짓이었음을
오늘 알았습니다
어쩌면 욕심으로 채워진 삶이
슬픈 오늘을
만들어 버렸는지 모르지만
슬픈 하루 가슴이 무너진 지금
땅위를 구르면서
몸부림이라도 치고 싶은 오늘
눈믈마져 말라버리고
위로받을 곳도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이제 내 곁에
아무도 없음이 명백해진 날
상처로 남아버린 이 마음을
누가 있어 치유해 줄까요
이런날
버려진 마음을 덮어 버릴
계절 지난
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을 씻어버릴
비라도 내린다면
핑계 삼아
눈물이라도 흘리고 싶은데
하늘은 왜 이리 맑은 가요
봄은 자꾸 깊어가는데
내 마음의 이 겨울은
언제 떠나 갈까요

아직도 남아 있는 잔설처럼
차라리 얼어버린 삶이라면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소리치고 싶어도
소리칠 수가 없이
얼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가늠하기 조차 싫은 내 삶에서
서러운 울음 한번 토해 내고
이제 내 마음이 날개를 달았습니다
힘겨워 하던 자리를 떠나기 위한
날개 하나 달았습니다.
가장 슬펐던 하루가
이렇게 마음의 자유를 가지려고
허허로운 웃음으로 갈무리하고
하늘 높이 오르고파서
날개를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