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가슴속에다
하나의 성을 쌓아 가고
나에게 없던
새로운 보금자리 만들고 있습니다
항상
든든하고 내 자리를 지켜줄
한 사람이
나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고
내 두 눈이 어둠에 가려
나는 볼 수 없었지만
어느 사이엔가
아주 가까워진 곳에
그대가 와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밝은 대낮이나
어둠에 잠긴 밤에도
나를 찾아오는 한줄기 빛이
그대임을 알 수 있는 지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사랑만 받겠습니다
아직고 놓지 못하고
미련스럽게 움켜쥐고 있는
지난날의 기억 때문에
가까이 와 있는 새로운 인연에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바쁜 척 허둥대고 있지만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영원한 것으로 이름 지어지는날
언젠가는 놓아버려야 할
미련스러운 과거의
한 인연의 끈을 잘라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대를 마중하려고 합니다

찾아내지 못할 과거에
얽매인 채
언제나 망각을 생각 하면서도
그대가 내 곁에 둥지 튼
그날까지 열수 없는 마음이었기에
그대가 보내주는
사랑의 힘을 알지 못했습니다
많은 시간
방황으로 보내면서
모든 것이 다 떠나갔어도
믿을 수 없어
내안에는 내 힘으로
잘라내지 못하는
고목의 뿌리처럼
미련이란게 살아 있었나봅니다

나 혼자 몸부림치며
나 혼자 울어 넘긴 세월탓에
초라한 모습의
지금의 내가 되었지만
다시는 쉽게 잃어버릴
인연을 만들지 않으려고
내 곁에
그대 있음에 애써 외면했지만
또 한 번 주어진
내인생의 여정에서
슬픈 글은 남기고 싶지 않아
그대의 사랑을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한자리에 머물러 있을
좋은 그대이기에
나는 오늘부터 방황의 마음을 접고
내 모든 걸
그대의 품안에서 쉬게 하렵니다
넉넉한 그대의 가슴으로
나를 감싸 안는다면
그대 가까운 곳에
작고 초라하지만
나의 보금자리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