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길 따라
그대 발길이 머물고
내 마음 머무는 곳마다
그대 마음이 따라 다닌 하루
절절한 마음 가지지 않아도
내 생각 그대로 있어 주었습니다
그대가 있어 내 발길이 가벼웠고
그대 걷는 발길 따라
내 마음도 따라 움직인 날
나의 모든 생각이
그대 따라 가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내 걸어가는 길 따라 걸어 가 주고
내 마음 흔들림 따라
그대는 울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내 어설픈 사랑에 어색해 하지 않는
그대의 따뜻한 마음을
늘 고마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 머무는 곳곳에
그대의 향기가 넘쳐나서
언제나 그대의
아름다움만 생각하게 됩니다
두터운 땅속을 헤치고 나온 새싹처럼
그대는 내가 살아 갈 수 있는
빛과 물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 갈 날이
우리가 살아온 날보다
짧고 힘들겠지만
새싹같은 첫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서로에게
새로운 아침을 열어
이슬처럼 맑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그대의 마음으로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둘만의 사랑을 만들어
우리 살아가는 동안 남겨둘
수많은 흔적위에
그대와 나의 사랑을 새겨두면
먼 훗날
우리의 사랑이 아름다웠다고
다른 이들이 노래 할 수 있는
음악 같은 사람으로 남겨져
영원히 이어지는
영혼의 울림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