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눈물 같은 비만 내리고
그대 그리움에 한동안 뜸했던
가슴앓이가 다시 시작 된다
우울한 계절은 어김없이
또 다시 내 앞에 와 있고
누군가를 보내야 했던
그해 그 계절의 기억 속으로
나를 몰아간다
비로소 하늘색이
가을인 것을 느낄 때 쯤
떠난 사랑이 그리워진다
아름다웠떤 추억이 뒤로 밀려나고
이렇게 다가온 계절은
잃어버린 과거로 나를 부르는데
또 다른 희망을 꿈꾸는 지금

가을은 빈 가슴을 내놓으라 하고
누런 벌판으로 변해 가는데
시린 바람은 차갑게
온 몸을 감싸 안더니 지난 계절
뜨거웠던 추억을 데리고
떠나가고 없다
이렇듯 한곳에 머물 수도 없는
바람처럼
또 다른 계절로 가버린 기억은
어디쯤에서 나를 기다릴까
내게 찾아온 그해
그 계절의 사랑처럼
아름답게 미소 짓게 할
내 인생의 마지막 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