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내 모습을
당신에게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 모든 슬픔과
괴로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당신에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당신 모를 것입니다
흐르는 빗물 속에 감춰버린
내 눈물의 의미를
당신에게 보여주기 싫어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 모를 것입니다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이토록
아파하면서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슴은
생살이 찢어지는 아픔으로
두 눈은 눈물로 흐려져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당신 아실까요
빗물 속에 감춘다고
흘러내리다 그칠 눈물이
아니란 걸 알지만
괴로움이 만들어 낸
빗물 같은 그리움은
그칠 수가 없나보다
나의 이 괴로움을 씻을 수만 있다면
숱한 날 비가 와서
강둑이 흘러넘친다 해도
잊을 수만 있다면
심한 비바람이
내 몸을 덮친다 해도 참아보겠다

흐르는 이 눈물을
감출 수 있을 때 까지
내 모습은
당신에게 보이지 않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괴로움의 이유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언젠가 이 눈물이 멈추고
하늘이 비를 내려도
슬퍼하지 않게 되면
당신을 만나도
아무런 감정이 살아나지 않을 때쯤
당신 앞에 서겠습니다
그때까지
이 세상에서 사라진 사람으로
나의 모습을 감추고 살렵니다
영원히 당신을 잊어
기억이 잠드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