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라는 또 하나의 삶에
길들여져 가면서
추억이라는 또 하나의 아픔이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다시는 비상할 수 없는
부러진 날개 짓으로
날아오르고 싶은 밤
밤하늘에 담아 둔 당신의 별이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린 시간
이름 없는 별 하나
산등성이 너머로 추락하고 있다
한여름 밤의 악몽에 시달리고
지독한 그리움은
열병을 가져다주고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었던
내 마음의 강이 멈춘 지금
심한 가슴앓이는 밤을 모른다

하루 종일
인내하며 지키려했던
차디찬 눈물이 끝내
발 등위를 적실 때
난 그대로 얼어붙어 버리고 싶었다
끝없는 추락의 길로 들어 선 지금
너무 사랑해서 아파해야하고
내 마음 빼앗가 가버린 당신이
왜 이렇게 보고 싶은 것일까
이미 장미 빛 계절은 지나가고
절대 다시는 날 수 없는 날개로
어디로 가야 할지
작은 시간이 흘러가버린 시간
올려다 본 밤하늘에
당신은 밤안개에 가려져 있구나
마음이 추락하는 이 순간이
차라리 한 여름을 식혀 준
악몽이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