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어 삼킬 듯이
달려드는 너에게 나를 던져
고이 잠들어 갈
나의 삶을 생각한다
노을로 어두워지는 그 곳
바다는 말이 없었지만
밀려드는 파도는
울부짖음으로
서러운 내 인생을 노래하고
하늘이 바다에 빠져
별빛 고운 밤
새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드는 파도는
바위를 사랑하는데
포근히
나를 품어줄 그 사람은
아직 아무런 말이 없다

깊은 밤
아무 소리 내지 못하고
한숨이 풀잎 위로 이슬 내리면
달빛은
영롱한 보석으로 빛나지만
여명은 젖은가슴 밀어내고
말하지 못한
작은 몸짓으로 사랑을 말 하는데
그대는 아무런 말이 없다
깊은 심연에 빠져 버린 마음은
돌아 올 줄 모르는지
파도만 내 앞에 부서지고
만질 수 없는 그대 마음은
바람으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