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칼날보다 날카로운
마음을 가졌다
때론 부드러워야 했건만
상처입은 마음이
그리도 많이 존재 하는 것을 보니
당신이 가진 입은
칼보다 많은 상처를 입히는구나
몸에 난 상처야
세월이 가면 아물어 버리지만
마음에 숨어 버린 상처는
무엇으로도 치유 할 수가 없으니
베인 상처마다
고름으로 가득 차
다시는 일어 설 수 없는
나약함까지 가지게 해버린
당신이야 말로 칼보다
무서운 마음을 가졌구나

베인 상처가
쓰라리고 아파서 우는 게 아니라
온몸을 지탱 할 수 있는
힘이 빠져 버린 탓이다
차라리 죽음보다 못한 삶을
나에게 강요한
당신의 마음을 물어보지만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내 영혼의 죽음을
어찌 살려 낼 것인가
내가 여기를 떠난다고
당신에게 베인 상처가
아물겠냐먀는
차라리 침묵하고 싶어
당신 그늘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가슴 가득 품었던
당신에 대한 기대는
이렇듯 나에게 심한
상처가 되고
이유 없는 전율이 흘러내리고
울던 그날의 추억에 갇혀
잠들지 못 한다
오직 하나의 만남을 위해
나를 학대 하면서도
참아왔던 지난 시간들 속에 난
무엇이었을까
흔적 없는 상처로
채워진 가슴만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