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쳐지지 않을까

신발끈 조여 매고
허리띠 조여 매고
앞만 보고 뛰노라면
절박함도 비통함도
저 만큼

어떨까

숨가쁜 곡예도
이젠 즐기면서
생각없이 파대던 무덤도
하나 둘 덮고 덮어서
종잡을 수 없는 벌판을 만들면

바람처럼

평행선이 아니면 어때
굴곡선이라 하더라도
유령이 되어서
메아리가 되어서
가슴과 가슴이 노래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