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술에 하루를 저당 잡히고
내일을 찾으려
어둠을 뚫고 걷노라면
울어도 울어도 울을 일만
가슴속에 그물을 친다

서로 깊은 마음 속 들여다보고
한 점 티 없는 흰 구름이 되고저
굳굳한 신뢰 키우려는 마음보다
서로 겉만 쳐다보고
하루하루 얼보는 잔만 오고간다

어쩌면 나도 그렇게
수많은 만남 속에
내 벗은 술잔에 술을 먹고
내 외롬은 울음을 먹고 울음을 토하는
가슴속에 친 그물은 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