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짱靑藏고원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쓰촨四川을 이륙한 매 한마리가
시짱西藏을 떠돌기 전
텐산天山의 만년설도 녹아내릴지 모른다.

연착륙하기 위해 길들은
날개를 접고 있다.
뚠황敦煌 지나 하미哈密 이르면 멈추는 산
나는 내 삶의 속도를 내려놓지 못한다.
입 속에 가둬놓은 가성假聲의 투르판
일어서는 말들은 거세된 민요民謠다.
세 들어 사는 몸뚱이의 구인拘引된 울분
나는 내 生의 소수민족이었다.

구전되는 절망과 지독한 윤회 너머
오체투지로 기어가는 내 生의 천산남로
어디에도 부릴 데 없어
지고 다니는
나는 내 삶의 타크라마칸이었다.
백양나무 사이 길로 노새를 몰고 가는
나는 내 욕망의 위구르족
눈을 떠도 안 보이는 누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