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당신이 아니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알아 온 듯
나에게 다가온 당신은
편안함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
살아오면서
그 많았던 만남 모두
나에게 소중한 기억들이지만
이제 만난 당신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마주한
하나뿐인 진실입니다
깨끗하게 다 비운 마음에
당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닫힌 마음을 열어 버렸습니다

가득했던 지난날의 어둠을
비워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당신을 사랑하기로 한 이상
후회 없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었답니다
사랑한다면 당신과 나
오래도록
함께할 그리움 입니다
당신이 가진 편안함과
나의 변함없는 마음으로
오래도록 이어갈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이제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사랑을 하면
닮아야 한다는 게 많다지만
조금씩 닮아가면서
당신을 배우고 싶습니다

당신의 모든 것이
내 눈 안에 박히도록
열심히 당신을 알아가렵니다
늘 신비롭던 당신이었습니다
항상
고요함을 즐기던 당신이었습니다
나의 마음 하나에
즐겁게 대답해준 당신에게
나의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내 곁에 있어 고마운 사람
내 곁에 있을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워질 나를 생각해 봅니다
벌써 닮은 나이고 싶은 지금
배려함이 넘치는 사랑으로
서로가 물들어 갔으면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한 만남이라면
우린 낯선 인연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