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사랑이고
나의 믿음 입니다
당신은 바람일 수 없고
흐르는 시간일 수 없는
오직 나의 사랑입니다
바람에 느끼는 훈훈함은
당신 품처럼 포근할 뿐
나를 기대세울 언덕은 아니었고
따사로운 햇살아래
오래 있지 못하는 걸 보면
역시 부드러운
당신품만 못한 것 같습니다
넘어가는 석양이 아무리 타고 있은들
내 가슴이 타는 만큼 뜨겁지 않고
밤이 아무리 고요하다해도
귀 기울이는 내 마음처럼
고요하지 않습니다

밤은 나에게
고독을 가르칠 뿐
창가에 내리는 달빛도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도
당신은 아니었습니다
보고 싶은 간절함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두 손 모아보지만
내 소망일 뿐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다
혼자 주절거리는 독백일 뿐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찾아서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길을 걸어 보지만
외로움이 빛나는 가로등만
줄지어 기다리고
가슴은 차가운 바람으로
움츠려 들었습니다

세상이 다 내 것일 때처럼
당신의 흔적이
가득했으면 하는 바램은
오늘도 부질없는
생각만 주워 담게 하고
깊이 패인 상혼처럼 시리기만 합니다
당신을 알고
당신을 사랑하고부터
가슴에 당신이 많아질수록
더욱 외로워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