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인연인가
바라던 정 이련가
그대 다가오는 소리에
멎어비린 심장은
폭팔 할 것 같은 화산을 가져버렸다
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새 목숨을 틔우는 흔들림이라면
나의 창가에 내리는 바람소리는
기다림에 화답하는
그대 목소리가 아닐까
필연이란 이름으로
다가온 만남이
두려워 숨어 있어도
그대 미소는 눈앞을 어지럽히고
고독은 떠나지 않고
그리움으로 이름만 갈아치운
그대 보고픔이다

한 번의 만남도 없었는데
가슴으로
주고받은 이야기도 없었는데
가슴 벅찬 설레임은 무엇이고
인연으로 만나고 싶은 욕심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그대가 숨기고 있는 그리움은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인연이다
그대 마음속에 숨어 있는
사랑이란 그림자를 깨워서
기다린 인연으로 마주하고 싶구나
견딜 수 없을 그리움이 만나
정 깊은 사랑으로
먼 훗날
깊은 상흔으로 남게 될지라도
그대와의 사랑을 시작해보고 싶다
그대가
내가 기다린 만남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