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세월도 하염없는 내 노래도
封墳 속에 누워 가고
어딘선가 풀뱀 한 마리가 기어 나와
채찍을 치며 채찍을 치며
내 혼령의 장미밭에 또아리를 튼다.
너의 品種이 무엇이냐,
그것이 무엇이냐,
누가 저지른 말 못할 죄가 하나
내 목의 擬問符에 걸려 울고 있다
오, 나의 목에 칼을 내린 어둠의 뿌리,
어둠이 어둠으로 빛나듯이
칼날이 시퍼렇게 달이 지면서
萬山이 어둠 속에서 제 살을 도려낸다.
나는 죄악처럼 돋아난 산악을 본다.
산을 보면서 있어도 없는 것같이
天地間에 쓰러진 그대 어둠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