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얼굴 하나 그려지고
이름 하나 떠오르면
그리움이 시작된다

질기고 아픈 세월 동안에도
너를 생각하고 기억하고
사랑하며 기다릴 수 있는 것은
미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가슴속에서 꺼내놓은 그리움
사랑의 꽃잎처럼
다시 돋아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텅 빈 가슴에
그리움이 몰려와 자꾸만 쌓이는데
네가 떠나고 없는 길목에서
뒤얽힌 설움에 가슴이 저려
외롭게 서 있다

기다리다 그립게 만날 수 있다면
기다리는 아픔에
눈물을 흘려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