溪谷에서 /계곡에서
박정만 | 342  

세월이여,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문득 흘러가는 물의
역류하는 피 소리가 들린다.
너의 이빨에 오른 살점같이
어둠은 나의 이마 위에
二重의 홈을 파고,
더 깊은 곳에서는
순식간에 몇 세기가 죽어 버렸다.
내 살에 듣는 화살의 속도,
빛살 같은 저 流水의 피 소리,
내 몸은 살가죽만 남아 살가죽만 남아
대못 같은 뼈를 부르고,
눈도 귀도 없는 시간의
물소리에 엎디어
나는 맨살로 돌의 表皮를 갈며 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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