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세월 속에
마음 한 자락 잘 풀어놓으면
뼈끝이 아리던 고통도 사라진다

주위를 맴돌던 바람이 불어오면
한동안 심했던 갈등도 사라지고
아픔도 떠나가 버린다

흩어져 가는 날들 속에서도
그리움은 남는다
좀 더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도
떠나고야 만다

잊을 수 없는 그 눈빛 탓에
지울 만큼의 미움은 없다
걱정을 놓으면 눈물도 사라진다

지겨운 삶의 찌꺼기를 던져버리고
억울한 눈물 흘리지 않고
두 주먹 불끈 쥐고 힘차게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