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김재진 | 401  

숲 속에 사는 온갖 이파리들이
한꺼번에 몸 떨어
물방울 떨어트리는 소리
목이 부는 바다는
밀쳐놓은 소라 껍데기 속에서 잠들고
갈 데까지 다 가버린 인생을 목 놓아 우는
노래는 밑 빠진 생의 절창이네
아무것도 아니기에 나는 모든 것인데
연민은 나의 미래였고
기쁨은 나의 믿어지지 않는 과거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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