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하나
용혜원 | 37  

흘러간 세월 탓인지
듬성듬성 아른거린다

만났던 길도
늘 아른거리던 얼굴도
사라졌다
어디로 가야 하나

간간이 누벼 돌던
소식조차 끊어져
통 만날 수 없다

매정한 무소식에 고이는
어둠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떨구지 못했다

눈 딱 감고
잊어버리자 마음을 먹고도
빼꼼히 얼굴 한 번
내밀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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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얼마만큼 무너져야 하는가  34
35 어디로 가야 하나  37
34 가장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것은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