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임덕기 | 118  

울산에 있지 않는데도
울산바위라 한다
울산의 핏줄일까
동해 저 푸른 바다를 막아선
울타리바위일까
내설악 향해 고개 들어 바라보는
울고 있는 바위일까

정수리에 구름을 이고 서서
닫힌 얼굴로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고
해거름에는 까치발로 서서
내려다보는 산발치

천년 외로움이 사무쳐
눈 가득 그리움이 번진다
멀어져간 기억에 온종일 속울음 삼키며
산마루에서 묵언수행默言修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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