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시계 2
문태준 | 190  

시들어가는 수풀에 갔네
수풀은 열한번째 달의 끝에 있네
나는 마지막 곡을 듣네
수풀은 건자두 같네
볼륨이 낮아요, 라고 나는 말하네
눈 좀 더 떠봐요, 라고 나는 말하네
시간의 불을 켜지 마세요, 라고 수풀은 말하네
나는 알람 시계를 주워 들었네
돌아온 새처럼 날개를 다 사용했군요
밤의 가지 위에 앉으세요
그래요, 여기에 함께 기다려요
나는 알람 시계의 전원을 꺼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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