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쯤 시간이 흐른 후에
문태준 | 186  

고사(古寺)와
흰 마당
낙엽을 비질하는 소리와
마른 나무
빈 가지

이제 우리는 거울 속으로 들어가리
제 거울 속으로 계속 들어가리
탄부(炭夫)가 갱도 속으로 깊게 내려가듯이
석양이 검은 밤에게 가라앉듯이

얼마쯤 시간이 흐른 후에 이 세계는 남으리
밤 바닷가 모래 위로 떠밀려 올라온 하얀 조개껍데기와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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