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용혜원 | 17  

미숙하고 나약해
끊임없이 설득해보려고 했지만
저항만 더욱 거셌다

괜한 집착과 타성에 젖어
미리 넘겨짚은 바람에
상처를 깊이 입어
아무리 얼버무리려 해도 소용이 없다

줒대 없이 갈팡질팡하다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져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교모한 술수도 못 부리면서
쓸데없는 변명거리를 찾아보았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야무진 입매에서 나오는 목소리로
따뜻하게 배려해주었다면
싸늘하게 돌아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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