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말마다 바빠 편히 쉬지 못했는데
토, 일요일 이틀동안 잠을 몇시간 잤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집에서 이리저리 뒹굴며
못다한 잠을 너무 많이 자다보니
허리가 아프네요. ㅡ.ㅡ;;

모든, 적당한 정도로 일하고 쉬면 참 좋을텐데
잘 되질 않네요. ^^
다시 시작되는 한주에 또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 할까
잠시 상념에 빠져봅니다.

이 한주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모자도 쓰지 않고 - 최하림

모자도 쓰지 않고 신발도
신지 않고 그리운 그대
건들건들 들녘을 넘어가네
저녁 바람에 의지해서 가네
돌아보면 길들은 잡초에 묻힌 채로
구불거리며 흘러가고 한밤중에는
달과 함께 마을에 떠올라
골목을 비추네 골목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하구로 흘러가고
질그릇들이 둥둥 떠서
썰물 같은 고요를 한 아름
안고 있네 슬픔 안 사람이
새벽 일찍 오리백숙탕 집을 빠져나와
그의 길을 가네 나무에 앉은
새들이 푸드덕 날아가네
새들을 보며 그리운 그대
건들건들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