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시원함으로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지난주에 가까운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분 아내의 눈은 슬픔으로 가득했습니다.
오랜 인생에 많은 것이 그냥그냥인 것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별은 너무나 아픈 것이어서.....

보내는 사람도 슬프지만..
가는 사람도 참 미안하고 아프겠지요..

아...사랑하는 내 소중한 사람들이 옆에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해야겠습니다.

사랑많은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구요.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 이외수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을
한 겹씩 파내려 가면
먼 중생대 어디쯤
화석으로 남아 있는
내 전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때도 나는
한 줌의 고사리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무는 바다 쪽으로 흔들리면서
눈물보다 투명한 서정시를
꿈꾸고 있었을까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