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옷을 어떻게 입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겨울 옷을 꺼내입어야할지..
그냥 얇은 옷 하나 더 껴입어야할지..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는 몇도 였는지..
추위가 혹은 더위가 갑자기 찾아오면
어떤 차림으로 맞이해야할지... 오랜 세월을 지내왔음에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

여하튼 감기는 걸리지 말아야겠죠???
춥지만 따뜻한 한주 되길 바랍니다.




戀歌 - 나희덕

흐리거나 추운 날을 가려
나 그대에게 가리
먹구름이 천정 위에서 울고
들쥐처럼 산을 내려오는 바람 속에서
그 감추어진, 빈 길을 걸어서 가리
나무인 우리가
사랑을 위하여 던졌던
지푸라기들이 물에 젖어 있고
즙처럼 두 눈에 고이는 비는
나의 가지를 치나니,
자라온 자취가 굽어져 보이는 그대여
내 젖어 있는 시간을 가려
그대와 내가 처음 마주하던
그날에게로 돌아가리
바람이 불쑥 칼날을 내어미는 날에도
바람에 눈이 찔린 나무들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