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올 한해도 더욱 좋은 시를 보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2005년 첫 주도 화이팅입니다.
세상 속으로 -
이기철
나는 오랫동안 풀꽃의 생애를 노래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人事에 대해서 노래하련다 이제 내 몸이 바라는 곳, 눕고 싶은 곳은 산이 아니라 물이 아니라 病이 있고 근심이 있고 자주 흰 걸레를 더럽혀야 하는 마룻바닥이 있는 집 여름에는 퇴근길에 수박을 사고 월말에는 세금을 내러 은행에 가는 마을
이제 나는 이념에 물들지 않은 나무보다 이념을 구겨 호주머니에 넣을 줄 아는 사람이 좋다 仙界의 산정보다 아직 청소차가 오지 않은 골목들이 좋다 燈을 켜고 다가오는 별을 보면 진흙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정겨워진다 제도가 있고 공장이 있고 못 만날 약속이 있는 집 옆에 집, 아, 사람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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