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죄송해요.
월요일이 지나는 줄도 몰랐습니다.
너무 바빴습니다.
늦어도 받아주시겠지요?^^
봄인것 같더니 일교차가 심해서...
감기조심하시구요

이 한주도 행복하세요.


제비꽃 - 황동규

오늘은 개일런지
학생들이 오르기 전
이슬 채 마르지 않은 언덕에 올라가
무심히 누웠다.
하늘을 보다 아래를 보니
제비꽃 별처럼 수놓은 푸른 수틀 속에 내가 누워 있었다.
수틀이 마르며 내리는 빛발 속에
꽃송이 하나하나가 산들다며 빛난다.
곧 사그라들 저 가혹하게 예쁜 놈들!
한 놈은 꽃잎 하나가 크고
또 한 놈은 꽃받침이 살짝 이지러졌다.
키도 제각기 달라
거의 땅에 붙어 있는 놈도 있다.
어느 누구도
옆놈 모습 닮으려 애쓴 흔적 보이지 않는구나.
한참 들여다보면
이슬 방울인가 눈물 방울인가 가진 놈
얼굴에 방울 띄우지 않고
가슴에 내려 녹이고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