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날이고, 월요일입니다.

아주 오래전(20년도 전이네요 ^^), 시를 배달하기로 했을때
월요일에 오전에 발송하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어느 순간, 월요일에, 그것도 오전에 보내는 일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습니다.^^

의미있는 시, 활기찬 한 주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시를 보내지 못할까봐,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망칠까봐..
생각해보면, 사소한 염려지만..
때로는 그러한 일에 사로잡힐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오늘도 하루 종일...
언제쯤 시를 보낼까 망설이다가..
저녁이 되어서, 노트북 파워을 눌렀네요. ^^

오늘은 잡담이 길었습니다.
가족의 달이라는 5월의 마지막 날에
시인이 되고픈 제 오랜 친구가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쓴 시를 보내봅니다.

멋진 한 주 되세요~


그런 사랑 하고싶다 - 김정현

작고 따뜻한 너의 손을 잡으면
내 손은 따뜻함으로 가득차고

작은 너를 내 가슴에 안으면
이 세상이 내 품에 들어온다

아빠라 마냥 좋아해주는 네 모습에서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런 너를 보고있자면
내 눈 사랑을 담게 된다

이게 부모의 사랑이구나
아버지의 사랑이구나

엄하시고 무서웠던 우리 아버지
아, 아버지도 나를 이렇게 바라보셨겠구나

사랑스러워 어쩔줄 모르는
그런 눈으로 나를 대하셨겠구나

내 눈 속에 아버지 눈빛 있고
아들 눈 속에 내 눈빛 있다

날 바라보셨던 아버지 사랑 기억하고
그 사랑으로 대해드릴 수 있다면..

아들 바라보는 그 사랑 기억하고
언제나 동일한 사랑할 수 있다면..

사랑 부족한 이 아들, 이 아버지
오늘은 정말 그런 사랑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