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바람이 몹시 불어..
많은 것들이 날려가고..
나무들은 부러졌습니다...
별 피해없으시죠??

창밖으로 검은 비닐봉지가 새처럼 날아다녀..
조금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며칠 뒤면 추석입니다.
즐거운 명절 되세요~


보렴 - 백창우

1
보렴, 아이야
저 들을 보렴
이름 낮은 것들 다 보듬어 안은
저 넓은 들을 보렴
소나기 쏟아지고
회오리바람 지나간 뒤에도
언제나 의연하게 그 자리에 서 있는
저 들처럼, 저 들의 넉넉한 품처럼
아이야, 따뜻한 사람이 되렴
상한 가슴 아 끌어안고 일어서는
살아 있는 사람이 되렴

2
보렴, 아이야
저 시내를 보렴
큰 세상을 찾아 먼길을 가는
저 작은 시내를 보렴
바위가 막아 서고
첩첩 산이 앞을 가로막아도
언제나 걸음을 멈추지 않는
저 시내처럼, 저 시내의 뚝심처럼
아이야, 강한 사람이 되렴
모진 땅 자갈밭 일구어 꽃을 피우는
살아 있는 사람이 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