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공휴일에
도서관 뒤 작은 베란다에
방울토마토를 심어보았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서 어떻게든.. 흙냄새 맡아보겠다고..
애써봅니다만....^^

시인의 말처럼
지금 여기, 도심에 살지 않았다면.
초록잎처럼 빛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하루였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지금 이곳에 있지 않았다면 - 뮨태준

만일에 내가 지금 이곳에 있지 않았다면
창백한 서류와 무뚝뚝한 물품이 빼곡한 도시의 캐비닛 속에 있지 않았다면
맑은 날의 가지에서 초록잎처럼 빛날 텐데
집밖을 나서 논두렁길을 따라 이리로 저리로 갈 텐데
흙을 부드럽게 일궈 모종을 할 텐데
천지에 작은 구멍을 얻어 한 철을 살도록 내 목숨도 옮겨 심을 텐데
민들레가 되었다가 박새가 되었다가 구름이 되었다가 비바람이 되었다가
나는 흙내처럼 평범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