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여름입니다.
뜨거운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지난번, 도서관 뒤 작은 베란다에
심었던 방울토마토들이
제법 붉은 색을 띄어갑니다.
어떤분들은 이 토마토가
유기농일지, 매연덩어리 일지..
다툽니다. ㅎㅎ
무엇이면 어떠할까요..
제가 키운 것이니.. 맛이겠지요? ^^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바닥이 빛나는 것들을 업고 - 임의진

자작나무 숲으로 업히러 간다
나이테는 나이테를
가지는 가지를 업고
마디 굵은 솔가지는
부엉이를 업고
곤충마저 휘어져라 업고 있다

그렇게 서로의 이름표를
업어주지 않았다면
서로의 체온과 슬픔을
업어주지 않는다면
바닥이 빛나는 것들을
업어주지 않는다면
어머니가 어부바 우리를
업어주지 않았다면
지금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으리
따뜻한 등을 껴안지도
못하였으리

나 몸무게를 줄이고
숲으로 들어간다
내 아이를 업고 잠재우는
여자에게로
여자가 업은 세월이
아이 하나뿐이랴
바람 한 점뿐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