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니?

너를 마지막 본 것이 언제 였지?
너의 목소리를 마지막 들은 것은?

열손가락으로 헤아리고도 남는 세월이 흘렀다.

어제는 밤새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너와의 거리를 좁히려고 걷다 뛰다를 반복했다. 그래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거리때문에 얼마나 울었던지....
결국 섧게 울다 잠을 깼다.

꿈에서처럼 선명하게 나는 아직 구부정한 너의 뒷모습과 너의 웃음소리와 우울해 하던 표정과 작은 습관들을 기억한다. 이미 오래전에 지웠어야 할 것들을...

하지만 아직도 어제처럼 선명하게 남아있는 너의 모습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내 가슴 한켠엔 아직도 너의 그림자 가득한 어둠이 있다.

어떻게 지울 수 있을까?

남아있는 삶을 잘 살기위해 나는 너를 잊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