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를 좋아하냐구요?
음..
많은 시를 좋아합니다. ^^
아주 어릴적엔 서정주님의 '푸르른날'이 좋았다가
그 뒤엔 서정윤님 조병화님..... 등...의 시가 좋았다가
요즘은 백창우님의 시가 좋습니다.
그 중 '오렴' 시가 참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이 작은 쉼터에 제일 첫 화면에도 그 시가 있고
화이트릴리 하우스에서 제일 먼저 시를 보내드린 것도..
'오렴'이란 시입니다.
이 작은 쉼터도 '오렴'의 내용처럼 그런 공간이 되길 바라구요.
한번 적어 볼까요? ^^
입에 되뇌이거나.. 적어보면 기분이 참 좋아진답니다.

오렴
가는 일에 지쳐 자꾸
세상이 싫어질 때
모든 일 다 제쳐두고
내게 오렴
눈물이 많아지고
가슴이 추워질 때
그저 빈 몸으로 아무 때나
내게 오렴
네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방 하나 마련해놓고
널 위해 만든 노래들을 들려줄께
네가 일어날 때
아침이 시작되고
네가 누울 때
밤이 시작되는 이곳에서
너를 찾으렴
망가져가는 너의 꿈을
다시 빛나게 하렴

-백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