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 오래지 않은 옛적에
중국과 미국이 사이가 안좋은 사이를 틈 타
한국의 가발 사업이 급성장 했고
미국서 그 가발을 보따리로 들여다가 팔며 유학자금으로 쓰시던 분들이
어차피 공부 끝내도 벌기 힘든 금액의 돈을 장사로 벌 수 있음을 감지하고
그야말로 미 전역에 흩어져 "Beauty Supply"라는 것을 하며 살고 계십니다.

***
그 중
미시간에 플린트라는 도시가 있는데
참. 아시는가 모르겠는데 마이클 무어의 고향이기도 하고 그가 영화를 만들며 모병의 유혹을 당하는 흑인 병사들을 인터뷰한 곳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그 도시에
가발을 도매로 파는 회사의 영업사원인 나의 손님들이 계시는데
최근 오십을 갓 넘긴 두 분이 몇 달 상간으로 암으로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
이민의 스트레스...
아! 정말 그게 얼마나 큰것인가를 알면
그리 애들쓰고 올라하지 않으실 것을...
우리네들이야 팔자인지 운명인지를 수긍하며
자존심 탓에 가급적 여기 사는것 미화하며 살고 있으나 증말 그 스트레스란..
조국이.
그 흑과. 정이 흐르는 말이 통하는 사람들 사이에 산다는 것이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
그 중 한 분의 죽음을 바라보고 온 또 한 분 제 손님의 말씀
"Steve! ... 부럽더라. 평안해 보이더라 "라는 말씀이 얼마나 가슴아팟는지.

***
죽은자를 부러워하는 삶
주검을 평안하다 하는 산자의 긴장.

가끔 여기들어 시도 읽고 퍼가기도 하고 여러분의 글을 읽기도 합니다.
내 영혼이 숨을 쉬고 싶을 때
그 숨을 공유하는 지상의 존재들이 그리울 때.

평안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