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크리스마스여서 적습니다.
어쩜 정겨운 사랑의 인사조차 듣지 못한 분들이 계실까하여 .
한 세상에 존재한다는 존재감 하나만으로 사랑을 드립니다.

새벽에 잠이께서 TV 채널을 돌리다가
성탄전야의 음악회를 녹화로 보내주는 두 채널을 교대로 보았습니다.

KOCE 로 방영된 워싱턴 인근의 백인들이 가진 음악제는 크고 웅대하였고
알지 못할 동네의 흑인들이 가진 음악제는 작고 동적이었습니다.
느낌이 꼭 타이타닉의 1등석 연회장과 아래층 3등석의 연회장 차이 같은 것이었습니다.

역시 여기서 기독교는 제국을 지탱하는 정신문화이지
"예수 그리스도"는 아닌듯 했습니다.
가난하고 약한 자에게는 위로로, 부하고 넉넉한 자에게는 가중되는 만족감으로. 그렇게 문화적 기능을 감당하고 있는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