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이런 저런 망상이라고 하나요?
이제 나이도 들을만큼 들었고 공상이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고,....
망상을 피울때는 침대보다는 온돌방이 최고예요
팔베개 베고 팔져리면 이리뒹굴 저리뒹굴..
단골메뉴는 역시 일확천금을 노리는 망상이 단연 수위를 차지하죠.
가령
가진게 좀더 여유가 있더라면,
조금만 더 많은걸 갖고 태어났었다면,
복권에 당첨된다면,(실재로는 한번도 사보지도 못했지만)
갖고 싶은거 먼저 살까?
영화에 나오는 근사한 집을 살까?
그 집에는 정말 있는거 없는거 다 치장해놓고
보란듯이 뻐기며 살아야지.
그런데 일은 이제 무슨 일을 하지?
할일이 없어서 하루해가 너무 길어서
그게 문제군...
그 하루를 반 토막 낼 수도 없을 것이고
너무 심심해서, 할일없어서 어떠하지?
그래 그거야 바로..
폼 내면서 불쌍한 사람들 좀 도와줄까?
아니야 그건 남는걸로 해야지 하다가
결국에는 스스로 타협을 합니다.
뚝뚝 잘라서 이만큼은 어디에 이만큼은 어디에...
그러다가도 세상사는 일들이 꼭!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인가?
하고 체념해 버립니다.
지금 나에겐 가진것이 없기에
덕지 덕지 더러운 욕심들이 붙지 않은것에 대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진게 없기에
솔직하게 사랑 할 수 있고,
좋은 사람에게 아무것두 해 줄 수 없어서 울어버리고 싶지만
그런 망상을 떨고 있는 나...
밉지만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