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에게 드리는 글

하루에도 몇 번씩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만 떠 올려도 좋은 사람,
이름만 들어도 느낌이 오는 사람,
아침 내내 그렇게 그립다가도
언덕 끝에 달님이 걸린 그런 밤이되면
또다시 그리운 사람, 내 모든 걸 다 주고 싶도록
간절히 보고픈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알고부터 특별한 것 없는 일상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작은 파문이 되어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길을 가다가 혹여,하는 마음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고
매일 오다가 만나는 집 잃은 고양이들도 오늘따라 유난히 귀여워 보이고
지하철역에 대형 어항 속의 금붕어도 이제 외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그리움이
사랑으로 자라고
그 사랑이 다시 사람과 사람 간의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때
이것이, 이것이야말로 힘겹고
괴로운 삶이라도
우리가 참고 견디는 이유였음을
그리하여 세상의 숨겨진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하고
가꾸는 것이 또 하나의 큰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한 사람을 알고 사랑을 배우고
진짜 한 사람만을 더 깊이 배우는 그런 삶,
행복합니다 사랑을 알게 한 사람,

당신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