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풍경

-원성스님_

푸른 하늘 아래 동승의 미소, 계곡에 쪼그려 앉아 엄마를 그리는 동승, 첫 삭발의 눈물의 의미를, 그 마음을 느끼세요. 모든 그림과 글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말로는 할 수 없는 그런 심정도 있답니다. 다만 스스로의 경험과 맑은 감성으로 동승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별과 함께 달을 끌어내리고 새날을 맞이하는 도량석에서부터 찬솔바람, 소쩍이 울음, 청아한 깊은 밤에 이르기 까지 산사에서 살아가는 스님들의 맑은 삶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예불, 공양, 울력, 간경, 지대방에서의 한담, 스님들의 하루 일과에서 눈 푸른 수행자의 생활 속의 선, 마음 공부의 향그러운 모습을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흙담벼락에 기대어 봄볕을 맞이하고 연꽃이 한창인 계절이 오면 솔가지에 누워 다람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의 색깔들로 병풍이 드리워지면 산국화를 따다가 베개를 만들고, 감밥을 말아 오이랑 당근이랑 함께 바랑을 동여 매어 산행길을 떠나고 기러기를 따라 정처 없이 만행을 떠나 보는 가을 이야기, 첫눈을 맞이하는 아이의 가슴에 순배의 시간을 멈춘 서정이 있는 그런 순간들이 그려지는 그림 속의 소재가 됩니다.
맑은 눈망울에 고운 숨결로 생명을 불어넣고 붉은 볼 위에 작은 미소로 따스한 온기를 심어 보는 가운데 손끝에 어린 정성과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함께했습니다. 물이 흐르는 대로 먹이 번지는 대로 나의 동승들은 화면 위에서 막 튀어나올 듯 새생명을 안고 태어나면 그런 아이들은 꽃이 되고 별이 되고 달이 되어 꿈과 상상 속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각기 다른 사상들을 노래합니다. 여름밤 가슴팍에 쏟아지는 별빛들에 넋이 놓여 그렇게 오랫동안 별과 함께 였었던 순간들을 가슴에 안고 그런 아름다운 기억들을 더듬어 보며 순백의 화선지에 내 마음을 적고 그려 보았습니다. 꿈꾸어 보는 이상의 세계는 닫히지 않으며 밝고 자유로우며 우화적입니다. 이야기가 담긴 나의 그림 세계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현실적이진 않지만 그물처럼 복잡하고 보이지 않는 깊은 내면의 세계를 화면 위에 끌어내 보고저 단순하고 간결한 이미지로 그 속에 담긴 마음 속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머릿속에 맴도는 반복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하늘.별.달.구름.바람.물.소리... 나의 그림 위에 쓰여지는 시들에는 늘 같은 단어들이 살고 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네모난 엽서 위에서 한없이 뛰고 있는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그 아이처럼 푸르름을 안고 햇빛을 머금은 환한 웃음으로 여러분의 기억 속에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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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성스님을 알게된지 2년정도 된것 같네요...
인사동 풍경에 갔을때 알게됐는데요...
그땐 풍경에 스님 작품이아닌 원성스님의 사진들이 전시되
여 있었어요..
사진속의 스님은 아주 맑은 미소를 짓고 계셨는데요...
그 미소를 봤을때...이정하시인님의 백단향기라는 글이
생각났어요..
"자신을 내리치는 흉기에까지 은은한 향기를 전해주는 그래
서 오히려 그 어떤 흉기에도 상하지 않고 자신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그런 사람..."
스님의 미소를 보구 저도 모르게 같이 미소를 짓고 있었는
데...스님의 미소가 백단향기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너무 순수하고 맑은 미소...^^*
원성스님은 직접 한번 뵙고싶었었는데..
헤헤헤...어제 제가 드디어 원성스님을 뵙고 왔답니다..
원성스님께서 전시회를 하시거든요^^*
근데요..ㅠ.ㅠ 원성스님을 본 순간 무지 떨리더라구요...
너무 떨려서 멀리서 바라보다가 인사도 못 드리고 그냥 왔
어요,...ㅠ.ㅠ
어젠 혼자 갔었구..다음주 주말엔 친구들과 같이 가는데..
그땐 꼭 스님과 인사를...^^*헤헤헤..
전시회요..11월 16일~~11월 29일까지 해요..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죠...^^*
여러분들도 한번 다녀오세요...너무 좋아요^^*
주말에두 저녁7시까지합니다..
안국역에서 1번출구로 나와서요..오른쪽으로 한100m 정도
쯤가면 백상기념관이란 2층 건물이 나오는데..그곳에서
전시회해요..꼭들 다녀오세요..후회 안해요..넘 좋아요^^
저는 대나무 그림이 젤루 맘에 들었는데..작품 이름은 생
각이 안나는데..아무튼 대나무 그림이였는데,,,아직도 눈에
아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