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위한 시
유하 | 544  

바람아 기억하는가
한때 나는 날개를 갖고 있었네
허공을 날며 사랑을 나누다
결정의 순간 몸이 터져 죽어버리는
수개미의 날개를

그러나 어느 날,
내 날갯짓의 에너지였던 사랑은
태양의 지평선을 따라 사라지고
난 지금 암흑의 대지에 갇혀
떠나간 사랑에 대해 쓰네
이젠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진 날개를
조금씩 뜯어먹으며
생의 나머지를 견디네
이름    비밀번호    

61 나의 지중해, 나의 타이타닉  757
60 날개를 위한 시  544
59 별을 바라보라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