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문태준 | 149  

그투터기만 남은 가을 옥수수밭에서
옥수수 그루터기를 캐내다보면 하루가 검고 거칠게 저물어요
그러나 나는 기억해요
수직으로 자라 내뻗던 옥수숫대 위에 서걱대던 물살을
옥수수의 익살스런 말과 바람의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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